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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산재장애인단체입니다>대한민국 청와대 동참바랍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4
첨부파일0
조회수
369
내용

청 원 문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Bqx8S5


 

대통령님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사회가 부분 마비되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정 운영에 얼마나 고심이 많으신지요?

저는 전국산재장애인협회 연합 대표직에 있는 사람으로 수십만의 산재장해인과 산재장해 노동자를 대신하여서 진정을 올리고자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희망과 믿음이 없어져 세상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가가 내놓은 정책을 믿었던 선량한 시민은 모두 바보가 되고 점점 가난해 지고 있지만, 부동산으로 서민을 울린 무리를 잡았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죄인을 처벌하지 않으니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를 위시한 시민만 바보가 되었으니 누가 정부에게 믿음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겠습니까? 그 끝이 빤히 보이는 주식과 부동산에 영혼까지 끌어 바친다는 그들의 슬픈 뒷모습에 불신과 절망만이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요?

 

이제는 개천에서 용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계층의 사다리가 무너진 오늘 청소년들에게 일본의 사토리 세대처럼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득도를 강요하는 현실이 슬프고 무섭습니다.

고개 숙인 그들을 보면서 35년 전 공장의 근로자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주경야독으로 꿈을 키워가다가 공장 기계의 폭발로 화상을 입는 산재장해를 당해 오랜 요양 기간을 거쳐 장애인이 되어버려 모든 꿈을 내려놓고 오로지 살기 위해 존재하게 되었을 때의 참담함이 떠오릅니다.

 

젊은 세대가 꿈을 내려놓고 취약계층이 희망을 버린다면 사회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남미의 어느 국가가 될 것입니다.

희망과 믿음!

우리 산재 장애인은 산재 사고로 희망과 미래에 대해 믿음을 모두 버린 적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살고 있습니다.

정상인과 다름을 인정하고 산재 장애인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세상이 주는 기회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그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하자 답이 보였습니다.

우리끼리 서로를 인정하고 협동하는 공존의 삶이 답이었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냉정히 본다면 팬데믹 상황이 차라리 진정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고 무조건 뛰어가기만 하는 동굴 속 마라톤을 내려놓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대한민국의 사회는 이 팬데믹 속에서 우리 자신의 장점을 다듬고 미래를 준비하여 희망의 기틀을 다시 찾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존은 가장 먼저 서로가 다르고 차이가 난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믿음의 교집합이 연대하는 사회로서 뜰에 피는 들꽃의 무리가 서로 어울릴 때 아름다운 것과 같습니다.

우리 사회도 공존을 위한 다름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미 병역의무자 중 종교적 이유로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으며 성 정체성을 깨트린 사람도 유명인으로 방송 활동을 하는 등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장애인과 정상인은 육신만 다른 것이 아니라 사고의 차이도 분명합니다.

장애인 속에서도 다름이 존재합니다. 후천적 장애인과 선천적 장애인은 육신이 불편한 것은 같아 보여도 삶의 경험과 사고에서 다릅니다.

후천적 장애인 중에서도 산재 장애인은 또 다릅니다.

 

우리 사회에 믿음과 희망을 다시 찾게 하는 방법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사회의 연대와 국가의 뒷받침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한 반향으로 몰고 가지 말고 다양성을 인정하면 인문과 사랑이 자라나고

그 자리에 희망이 필 것입니다.

 

산재 장애인 단체는 산재 장애인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다른 장애인과 다름이 무엇인지를 밝힌 이후 장애인복지제도나 국가기관에 기대지 않으면서 우리만의 장점을 살리는 협동을 통해 독자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도 매년 쏟아져 나오는 5000명 이상의 산재장해인과 수만 명의 산재 재해자를 위한 정신적 안정과 공존의 삶을 나누는 봉사를 하기에는 우리가 가진 것이 너무 없습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법과 제도로 산재 장애인을 인정하여 달라 수십 차례의 요청을 하였지만, 무시와 딴소리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국회의 협조로 확보한 예산마저 배정을 방해하는 행포를 부려 더욱 어려운 형편에 처하여 지금은 산재 장애인 단체가 모두가 봉사를 접고 문을 닫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통령님!

해방 이후 많은 애국자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노동자의 역할도 중요하였으며 산재 노동자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가에서는 국가유공자들에게 지금 모두 명예를 높여주고 그 공훈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와 산재 노동자를 위한 대한민국의 제도는 없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형평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노동자의 위상과 희생을 당연시하던 군사정권의 잔재가 아직도 정치권과 관에 남아 민주사회의 공존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아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공존의 사회는 그 사회에서 누가 가장 헌신을 하였는지를 가장 큰 가치로 삼는다고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헌신을 알아주고 노동자와 산재 노동자에게 명예와 그 공훈을 법과 제도로 인정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노동의 가치와 산재 노동자의 희생을 알아줄 때 비로소 모든 일하는 노동자는 국가에 믿음을 가질 것이고 청소년은 노동에서 희망을 볼 것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한 노동자는 공존의 뿌리입니다.

 

역대의 다른 대통령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님은 마지막 1년도 끝까지 개혁과 국정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것을 믿으며 응원을 드립니다.

산재 장애인의 바람은 우리의 욕심이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희망과 꿈의 발자취가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산재 장애인이 희망을 되살리는 작은 마중 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 사회가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이 아니라 공존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입니다.

 

대통령님 우리는 아직 우리가 할 일의 발걸음도 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무시하고 방해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해명을 대통령님 앞에서 듣고 싶습니다.

꽃샘추위가 가시는 3월 중 청와대로 우리 산재 장애인을 초대하여 주시길 간청드리며 제발 청와대는 고용노동부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수십만의 산재 장애인은 쌓인 분노로 내일이라도 당장 청와대로 가서 항의하자는 의견이지만 대통령님을 믿고 답신을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좋은 답신 기대하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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